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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영화 리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솔직 후기, 어딘가 익숙한 그맛 어중간함의 극치

by GJ88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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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넷플릭스에서 뭔가 볼 만한 게 없을까 하고 훑어보던 중 신규 등록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눈에 들어왔다. 마동석 주연의 오컬트 액션이라는 점이 호기심을 끌었고, 특별한 기대나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시청을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범죄도시 귀신편'이나 '나쁜 녀석들 귀신편'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마동석 특유의 주먹 액션과 능청스러운 연기는 여전히 그 맛을 유지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많이 아쉬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왜 극장 흥행에 실패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고, 그 답은 영화가 끝날 때쯤 명확해졌다.

마동석의 액션 연기는 늘 어디선가 먹어본 그 맛이었다.


마동석의 익숙한 맛, 그러나 약해진 타격감
마동석이 연기하는 '바오로'는 '거룩한 밤'이라는 퇴마 조직의 리더다. 악령에 맞서 주먹으로 해결하는 캐릭터 설정 자체는 흥미로웠지만, 정작 액션 장면에서의 임팩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존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시원한 타격감이 많이 약해진 느낌이었고, 액션 시퀀스도 단조로웠다. 악령들과의 대결에서도 '나쁜 놈이 달려온다 → 마동석이 주먹을 날린다 → 악령이 쓰러진다'는 3단계의 기계적 반복이 계속됐다. 2021년에 촬영을 완료하고 4년 만에 공개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사이 마동석 액션의 신선함도 많이 퇴색된 게 아닌가 싶다.

서현과 이다윗의 연기는 무난했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무언가 느낌을 주진 못했다.

서현과 이다윗, 무난하지만 특별할 건 없는 연기
서현은 구마의식을 담당하는 '샤론' 역할로 출연했고, 이다윗은 촬영과 기록을 맡은 '김군' 역할을 맡았다. 두 배우 모두 특별히 어색하거나 문제가 있는 연기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출나다는 인상을 받지도 못했다. 서현의 구마의식 장면들은 대부분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서사나 매력적인 요소가 부족했다. 이다윗 역시 왜 굳이 촬영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캐릭터의 존재 이유가 모호했다. 전체적으로 조연 캐릭터들이 영화에 특별한 색깔을 더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검은 사제들의 아류작 같은 느낌
영화를 보는 내내 명작으로 평가받는 '검은 사제들'이 자꾸 떠올랐다. 두 작품 모두 오컬트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검은 사제들'이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긴장감 있는 연출로 관객을 몰입시켰다면, '거룩한 밤'은 어중간한 코미디와 어색한 구마의식 장면들로 인해 몰입을 방해했다. 특히 구마의식 장면에서 서현이 악령에게 "이름을 말해!"라고 윽박지르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색이 없었고, 악령의 비주얼도 시커먼 옷을 입은 단조로운 모습이어서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딘가 모르게 모든게 좀 유치했다.


어색하고 유치한 연출, 그리고 애매한 킬링타임
영화 전반에 걸쳐 연출이 어딘가 어색하고 유치한 느낌을 줬다. 마동석표 특유의 연기 톤은 연기인지 개그인지, 앞뒤 상황의 긴장감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서 웃음 포인트도 어정쩡했다. 구마의식 장면들은 지루했고, 액션 시퀀스는 밋밋했으며, 전체적인 스토리도 뻔하고 예측 가능했다. 킬링타임으로도 애매한 수준이었는데, 집중해서 보기에는 재미가 부족하고, 배경으로 틀어놓기에는 중간중간 시끄러운 액션이 끼어들어서 어중간했다. 92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였다.

그와중에 정지소의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지만, 그걸 제대로 살려주지 못했다.


극장 흥행 실패의 이유를 알 것 같은 영화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왜 극장에서 실패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보고 나니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 마동석이라는 브랜드에만 의존했을 뿐,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턱없이 부족했다. 오컬트라는 장르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도 못했고, 액션의 재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스토리는 뻔하고 연출은 어색했다. 관객들이 극장에서 돈을 내고 볼 만한 가치를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제로 개봉 당시 "총체적 난국", "2025 최악의 영화 후보", "선발대가 알린다. 퇴각하라" 같은 혹평들이 쏟아졌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결론 : "마동석 액션의 익숙한 맛과 아류작의 아쉬움이 공존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어중간함의 극치를 보여준 밤이었다."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평점 4.5점로 주고 싶다. 분명 볼 만은 한거 같은데 굉장히 어딘가 어중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동석 팬이라면 그의 새로운 시도를 보는 재미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특별히 매력적인 요소를 찾기 어렵다. 넷플릭스에서 정말 볼 게 없을 때 시간 때우기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찾아볼 필요는 없는 작품이다. 뭔가 볼 만하면서도 어중간하게 별로인, 그야말로 애매한 포지션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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